티스토리 뷰

ITX 청춘열차 시간표 남춘천역 조회

 

ITX 청춘열차 시간표 남춘천역 조회하기 ▶

 

 

남춘천역은 1939년, 원래 '성산역'이라는 이름의 경춘선 보통역으로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그로부터 1년 후인 1940년 4월,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남춘천역'이라는 이름으로 공식 변경되었으며, 당시 역사는 벽돌로 지어진 작은 규모의 시골 기차역에 불과하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남춘천역은 점차 변모하기 시작합니다. 1971년에는 기존의 벽돌 건물 대신 네모난 구조의 신식 역사로 새롭게 지어졌으며, 건물 위로는 ‘남춘천역’이라는 간판이 높게 솟아 있어 먼 거리에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지역의 상징적 존재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이후 경춘선 복선 전철화 공사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남춘천역은 더욱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됩니다. 특히 춘천역이 공사로 인해 한동안 기능을 정지하게 되면서, 남춘천역은 약 5년간 경춘선의 시·종착역으로서의 역할을 대신 수행하였습니다. 이 시기를 통해 남춘천역은 단순한 기차역을 넘어 춘천지역 교통의 핵심 거점으로서 자리매김하게 된 것입니다.

 



2010년, 남춘천역은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면서 또 한 번의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됩니다. 새롭게 지어진 역사는 춘천을 상징하는 청색 계열의 강화유리와, 속도감과 현대적인 감각을 표현한 은색 알루미늄 복합 패널로 외관을 꾸며, 춘천의 미래지향적인 도시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특히 전체적인 디자인은 달리는 열차의 형태를 단순화한 이미지로 구현되어, 역 자체가 마치 미래를 향해 달리는 도시의 상징처럼 느껴지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역사가 현재의 위치로 옮겨지면서, 오랫동안 시민들과 함께해온 옛 남춘천역사는 제 역할을 모두 마치고 철거되었습니다. 그 자리에는 더 이상 기차가 다니지 않고, 대신 도시의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한 도로가 새롭게 조성되었습니다. 이 과정 속에서 사라진 것 중 하나는 바로 과거 남춘천역을 통해 설치되었던 '과선교'입니다. 이 과선교는 1998년에 준공된 길이 160미터의 다리로, 당시 도심과 신시가지인 퇴계동, 동면 거두리 일대를 연결하고, 중앙 및 서울춘천고속도로로 이어지는 주요 교통로로서 큰 역할을 담당하였습니다.

그러나 남춘천역의 철거와 함께 과선교 역시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다리도 함께 탄생하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길이 46미터의 아치형 보도육교로, 호반 순환고속도로를 가로질러 남춘천역 2층 승강장과 역무시설을 직접 연결하는 보행자 전용 다리입니다. 이 보도육교는 새로운 남춘천역의 교통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현대적인 역사의 기능과 연결성을 강조하는 상징적인 구조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