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선 무궁화호 열차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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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선은 경상남도 밀양시 삼랑진역에서 시작하여 광주광역시 광주송정역에 이르는 철도 노선으로, 대한민국 남부 지역을 동서로 관통하는 주요 간선철도입니다. 이 노선은 남해안을 따라 경상도와 전라도를 연결하며, 총 연장은 약 300.6㎞에 이릅니다.

 

경전선의 기원은 1905년 5월 26일, 경부선이 개통된 다음 날에 삼랑진과 마산 사이 구간이 개통되면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1923년 12월 1일에는 조선철도주식회사가 부설한 사설철도인 마산에서 진주까지의 구간(약 70㎞)이 개통되었으며, 이 구간은 1931년 4월 1일 국유철도로 편입되어 ‘경전남부선’이라는 명칭으로 재편되었습니다.

 

한편, 전라남도 지역에서는 1923년 7월 1일 조선철도주식회사의 전신인 남조선철도주식회사가 호남선 송정리역에서 분기하여 광주역까지 14.9㎞ 구간을 개통하였고, 이후 1930년 12월 20일에는 광주에서 여수까지 155.5㎞의 사설철도가 완공되었습니다. 이로써 전라남도 내에서도 동서방향으로 이어지는 철도 노선이 형성되었으며, 1936년 3월에는 이 구간이 국유철도에 편입되어 ‘경전서부선’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송정리에서 여수까지는 ‘송여선’ 또는 ‘광주선’으로도 지칭되었습니다.

 

이후 1956년 6월 14일에는 ‘경전남부선’이 ‘진주선’으로, ‘경전서부선’이 ‘광주선’으로 각각 개칭되었으며, 진주와 순천을 연결하는 철도의 필요성은 당시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 과제 중 하나였습니다. 이에 따라 1964년 4월 28일, 진주에서 순천을 잇는 철도공사가 본격 착수되었고, 착공식은 경상남도 하동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약 4년간의 공사 끝에 1968년 2월 7일에 순천에서 진주까지의 80.5㎞ 구간이 개통되면서 경전선 전 구간이 하나로 연결되는 역사적인 완공이 이루어졌습니다.

‘경전선’이라는 명칭은 경상도(慶尙)와 전라도(全羅)를 연결한다는 의미에서 양 도의 첫 글자를 따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경전선의 개통은 단순한 철도노선의 확장을 넘어, 영남과 호남 지역 간의 인적·물적 유동을 원활하게 하였으며, 교통난 해소는 물론 남해안 지역의 산업 및 경제개발에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이 노선은 경부선과 호남선을 연결하는 순환 철도망의 일환으로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경전선은 남해고속도로 및 광주대구고속도로와 함께 남부 내륙 지역을 잇는 3대 간선 교통축 중 하나로 기능하고 있으며, 영호남 간의 물류·교통망을 강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단순한 교통 수단을 넘어서 생활권의 확대와 지역 간 문화 교류, 새로운 문화권 형성에도 큰 영향을 미쳐 왔습니다.

경전선은 2000년대 들어 노후한 선형을 개선하고 이용 효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현대화 사업이 추진되었습니다. 특히 노선 중에서도 구배가 심하고 굴곡이 많은 삼랑진에서 진주 구간은 여객 수요가 낮고 운행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습니다. 이에 따라 이 구간은 복선 전철화와 함께 노선 개량 사업이 대대적으로 추진되었습니다.

그 결과 2016년에는 진주에서 광양까지의 복선화 공사가 완료되어 삼랑진에서 광양까지 약 160㎞ 구간이 복선 전철로 완전히 개량되었으며, 그 외 구간도 단계적으로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로써 운행 속도는 물론 안전성과 정시성 면에서도 큰 향상이 있었습니다.

현재 경전선은 삼랑진역에서 경부선과, 창원에서는 진해선과, 광양에서는 광양제철선과, 순천에서는 전라선과, 광주송정에서는 호남선 및 호남고속철도와 각각 연결되어 광역 철도망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하루 열차 운행 횟수는 상행(삼랑진 방면)과 하행(광주송정 방면) 모두 22회에 이르며, 이 가운데 전 구간을 운행하는 여객 열차는 각 방향으로 2회씩 운행되고 있습니다.

2008년 기준으로 경전선을 이용한 연간 여객 수송 인원은 약 171만 5,975명에 달하였으며, 같은 해 화물 수송량은 약 57만 3,773톤에 이르렀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품목은 무연탄으로 총 41만 9,616톤이 수송되었고, 그 외에도 건설 자재, 잡화 등의 수송이 활발히 이루어졌습니다.